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삼성전자ㆍLG전자ㆍLG디스플레이ㆍ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은 가격ㆍ제품ㆍ마케팅경쟁력으로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정보기술(IT)산업의 패권을 장악했다. 앞으로 반도체ㆍTV 및 휴대폰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지배력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과 LG의 패권 강화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부품이나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경쟁력은 일본 기업보다 취약하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소디프신소재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소디프신소재는 반도체ㆍLCDㆍ태양광용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와 모노실란(SiH4)을 생산하고 있다. 올 2ㆍ4분기 동사의 영업이익률과 EBITDA(법인세ㆍ이자ㆍ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률)는 각각 35%, 54%으로 국내 코스닥업체 가운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 LCD 신규투자에 약 6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박막형 태양광산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기로 위축되고 있는 글로벌 태양광산업은 조만간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태양광용 특수가스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디프신소재는 이 같은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대주주 OCI와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어 글로벌 소재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가는 2009년 예상 주가이익비율(PER)이 18.2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있으나 오는 2010년 순이익 급증 전망과 녹색 성장주라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