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종목장세' 펼쳐진다

업종보다 개별종목, 성장성 보다 실적등 우선시

코스닥시장이 한달 가까이 480~500선 사이의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업종보다는 개별종목이, 성장성보다는 재무안정성ㆍ실적이 우선시되는 ‘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코스닥종합주가지수가 꺾인 지난 2월 18일이후 이 달 15일까지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장중 기준)은 50여개로 연초 랠리 기간을 제외하고 상승장 못지 않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연초같이 한 테마에 어울려 수십개 종목이 동반상승하기보다 개별종목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종목장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별기업 실적 등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7위인 동서가 이런 종목의 대표적인 사례다. 동서는 그 동안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60% 를 넘어 시장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업종평균을 크게 웃도는 자기자본이익률(16%)과 튼튼한 재무구조 등이 부각되면서 연일 신고가 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도 시총 대부분 종목이 하락한 상황에서도 4.35% 오르면서 신고가를 넘어섰다. 온라인 음악유료화와 해외시장 진출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에스엠도 15일까지 7번의 상한가를 포함해 11일 연속 상승해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I&C의 경우 이날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시설투자 확대에 따른 SI경기회복 기대감과 E마트 등 그룹 관련사들의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 등이 부각되면서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좋은사람들이 신규브랜드인 ‘예스’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평가받아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CJ홈쇼핑은 소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맞물리면서 신고가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을 주도했던 테마주들이 퇴장하면서 조정장의 특징인 종목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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