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청와대정무수석은 8일 『국민화합이 가장 큰 과제라면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대통령이 손을 잡고 지역갈등구도 극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金수석은 이날 오전 중앙대 신문대학원 총동문회 초청으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21세기 한국정치와 언론과제」라는 제목의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지역갈등을극복하는 것만이 두 분 모두 승리하는 길이며 우리나라를 일류국가로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金대통령이 지난달 대구를 방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역사적 화해」를 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金대통령은 금세기가 가기전에 이처럼 큰 정치로 국민대화합을 이룩해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金수석은 『그러나 최근 金 전대통령이 일본으로 출국하는 길에 페인트세례를 받은 일과 일본에서 金대통령 비난 발언을 한 일 등은 국민화합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고,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옷로비 의혹사건과 그에 따른 김태정 법무장관 진퇴논란에 대해 金수석은 『金대통령은 민심을 정확히 알고 있고, 국민여론이 잘못이라고 생각하거나 무시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국민 상당수가 법무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데 대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명백한 책임이 없는데도 물의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장관을 경질하는 것이 관행화될 경우 국정의 안정을 저해하고 인사의 난맥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장관들의 소신있는 업무수행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준수 기자 J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