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우려로 동요하던 미 금융시장이 지난달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결정 이후 안정세를 되찾자 미국 기업들의 채권발행이 재개되고 있다.세계 2위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측은 7일 2주전 발행 계획을 결정했다가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한차례 발행을 연기했던 총 75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이번주내 국제 채권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포드 모터스가 자체적으로 30년짜리 장기채를 15억달러 규모로 시장에 내놓고 자회사인 포드 모터스 크레딧사가 3년 및 5년짜리 중장기채를 45억~60억달러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포드가 발행에 성공할 경우 이는 올해초 AT&T사가 총 80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한데 이어 채권시장에서는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라고 톰슨 파이낸셜 시큐리티 데이터가 밝혔다.
포드측은 당초 2주전 이같은 대규모 채권 발행을 추진했으나 지난달 30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자 한차례 연기했었다.
투자자들은 FRB의 금리인상 후 당분간은 추가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채권시장이 안정을 보이자 포드의 채권발행을 크게 환영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실제 미 재무부채권(TB)와 회사채간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스프레드는 FRB의 금리인상 결정이 있기 전인 2주전에는 무려 1.52% 포인트까지 치솟았으나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현재는 1.47% 포인트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포드 크레딧의 재무담당자인 데이브 코스퍼는 『시장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려왔다』며 『이번주 후반께는 채권가격을 정해도 될 만큼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발행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문주용 기자 JYM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