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영

우영(대표 박기점)은 LCD 핵심장비인 백라이트유닛(BLU)에서 벗어나 레이저 스캐닝 유닛(LSU), LCD TV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경기부침이 심한 반도체 장비 한 품목에 의존하기 보다는 기존 기술을 응용해 다양한 분야로 수익원을 다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영은 현재 전체 매출액중 BLU가 60%를 차지하고 있고 커넥터 28%, 광학장비 8% 등을 나타내고 있다. BLU의 경우 캠코더용을 비롯해 17인치, 30인치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삼성, 하이디스, LG전자, 소니 등에 공급한다. 일부 생산공정은 외주를 주고 있는 다른 업체와는 달리 금형 및 사출, 프레스, 조립라인 등을 일괄 처리해 생산단가를 줄임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커넥터의 경우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30여개국에 직수출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부터 투자한 LSU와 LCD TV 사업이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사업인 2개 분야에서 올해 각각 250억원, 300억원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CD TV의 경우 이미 자체 기술력으로 시제품을 내놓았으며 현재 외국사와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박 회장은 “당분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업자개발제조(ODM)방식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독자 브랜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우영은 LSU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LSU는 레이저 프린터에서 레이저신호를 인쇄드럼에 주사시켜 주는 장비로, 거의 일본에서 수입했지만 우영이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연간 250억원의 수입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2월까지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이미 220억원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올해 계획 250억원의 80%를 넘어선 수치다. LSU 생산을 위해 지난해 20억원을 투자, 생산라인을 갖추고 올초부터 월 10만개씩 생산을 하고 있으며, 전체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3월부터는 매달 20만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우영은 사업다각화 원년이 되는 올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3,200억원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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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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