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백색 황금' 리튬 최대광구 한국이 지분 30% 따냈다

광물公·삼성물산, 칠레 아타카마 염수호 개발 2억달러 투자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리튬 생산 광구로 알려진 칠레 아타카마(Atacama) 염수호 광구의 지분 30%를 확보했다.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의 핵심 원료로'백색 황금'이라 불리는 리튬 확보를 놓고 전 세계가 치열한 전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리튬 확보 및 2차전지 등 관련 산업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31일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광물공사는 각각 칠레 안토파가스타 동쪽 아타카마 염수호 리튬 개발 사업에 대한 지분 18%, 12%를 광구 소유권을 가진 칠레회사'NX우노(uno)'로 부터 넘겨 받기로 합의했다. 투자 금액은 두 회사 합쳐 약 2억달러 선으로 역대 리튬 관련 투자액 중 최대 규모다. 이 달 중순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과 지성하 삼성물산 사장(상사 부문)이 칠레 현지에서 NX우노 측과 만나 지분 인수에 필요한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칠레는 세계 리튬 시장의 중심으로 꼽히고 있다. 2008년 기준 세계 전체 생산량 2만6,800톤 중 1만5,380톤이 칠레, 아르헨티나에서 나왔다. 또 전체 매장량의 73.5%가 칠레와 볼리비아에 있다. 세계 리튬의 80%는 염수호에서 만들어지는데 현재 아타카마 염수호에서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다. 아타카마 염수호는 ▦리튬 농도가 짙고 ▦마그네슘 등 불순물이 적고 ▦태양광과 건조한 기후로 증발이 잘 되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이 곳에는 300만톤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광구 규모는 60만㎢. 광물공사측은 초기에는 연간 2만톤, 설비를 늘리면 연간 4만톤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광물공사는 GS칼텍스, LG상사와 함께 아르헨티나 북부 옴브레 무에르트 염수호의 리튬 광구 개발 사업의 지분 30%를 확보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전 세계 리튬 시장은 2000년 이후 연 평균 6%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칠레, 아르헨티나에서 잇따라 리튬 광구 지분을 확보, LG화학, 삼성SDI 등 2차 전지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우리 기업들도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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