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치권, 윤석열 사태에 격한 대립

야 "국기문란 심각성 보여주는 일"<br>여 "대화록에 놀라고 댓글엔 호들갑"


국정원 댓글의 검찰 특별수사팀 내 지휘부와 국정원이 정면충돌하면서 여야 정치권이 격한 대립을 보였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1일 "박근혜 정부는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이 국정원에 대한 사전통보 없이 피의자인 국정원 요원을 체포하고 법원에 공소장 변경을 요청했다는 이유로 수사팀장까지 갈아치웠다"며 "남재준 국정원장이 격노하자 검찰은 국정원 요원을 풀어주고 오히려 윤 전 팀장을 갈아치웠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 윤 전 팀장이 오죽하면 그래야 했겠느냐. 사전에 통보하면 증거가 인멸되고 피의자를 체포하지 못하게 됐을 것이라고 한다"며 "국기문란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윤석열 사태에 공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미이관 사건으로 수세에 몰린 정국상황을 일거에 뒤집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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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이 같은 공세에 정면대응하고 나섰다.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경기 화성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대선 끝나고 10개월이 되도록 대선 패배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고질적인 거리정치를 일삼는 것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꿈을 꾸는 몽매지간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비판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이중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이 나오면 화들짝 놀라고 (국정원) 댓글이 나오면 호들갑"이라면서 "대선 불복이 아직도 맘에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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