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업종 올해는 전약후강"

메리츠證, 상반기 순이자마진 하락 부담···하반기엔 안정

올 은행업종의 주가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리츠증권은 7일 업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7년 4·4분기 은행업종 순익은 1조원 전후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급개선, 순이자마진(NIM) 안정세 등이 예상된다”며 “2008년 업종 주가는 전약후강(前弱後强) 구도를 띠는 가운데 기회와 위기가 함께 공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지난 4·4분기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NIM은 연체이자 회수 효과등으로 안정세를 보인 게 장점”이라며 “다만 조달금리가 상승세여서 2008년1·4분기 NIM이 추가적인 하락이 전망되는 점은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그러나 NIM의 경우 상반기에 어려움을 보일 수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긍정적일 것”이라며 “상반기는 은행채 만기도래 및 양도성예금증서(CD)차환 발행물량 등이 많지만 하반기에는 내실 경영으로 인해 대출 성장률이 감소할 수 있고 대출 부문의 금리 연동률 등을 고려할 경우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리츠증권은 “현재 조달금리와 CD금리 상승으로 대출 차주의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 금리상승 부담은 기업대출 익스포져(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금액)에서 가장 클 것으로 보여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재 연체율이 낮은 수준이고 대손충당금 적립이 충분해 연체가 증가한다 하더라도 대폭적인 순익 훼손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심리적인 영향이 줄 수는 있겠지만 신용 사이클의 미시적인 조정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견해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에 있어 가장 긍정적인 것은 금산분리의 단계적 완화 가능성으로 인한 수급 개선”이라며 “이는 장기적인 측면이 있어 은행주의 경우 올해 전약후강 구도를 띨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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