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한 지역 특산물 판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은 물론 유명 특산물업체 사이트에도 소비자의 방문과 구매가 잇따르면서 추석 대목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오프라인인 직거래 장터처럼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가 이뤄져 가격이 저렴한데다 제품의 질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쇼핑몰 관계자들은 “우리 특산물에 대한 반짝 관심보다는 지속적인 애정이 필요하다”며 “제품 관리와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므로 안심하고 질 좋은 우리 특산물을 애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표적인 농축산물 쇼핑몰인 농협e쇼핑(shopping.nonghyup.com)은 최근 한달 동안 85억9,800만원의 매출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66억8,300만원보다 28.7% 가량 성장했다. 이는 온라인을 통한 농축산물 시장의 급팽창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끌고 있는 곳은 강원우수상품인터넷쇼핑몰(www.gwmart.co.kr). 지난 한해 동안 3,700만원의 매출에 머물렀던 gwmart는 지난 1~20일 추석 행사기간 동안 5,6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라남도의 남도장터(www.jnmall.co.kr)에도 최근 시간당 최고 1,000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판매액도 이달 들어 3주 만에 6,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북 영천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영천엠닷컴(www.01000m.com)도 하루 140명선이었던 방문객 수가 최근 추석을 앞두고 240명을 웃돌고 있다. 전태곤 영천시 한방자원팀장은 “최근 마늘식초나 포도즙 등을 중심으로 한 웰빙상품이 인기를 끌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웰빙상품을 중심으로 한 지역 특산물업체도 추석 대목을 맞아 온라인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전남 광양시에 자리한 청매실농원(www.maesil.co.kr)은 이달 매출이 월평균(1억여원)의 두배를 훌쩍 넘어선 3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유인 청매실농원 부사장은 “9월 매출이 연간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비단 추석 대목이 아니라도 온라인 매출 비중은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 진주의 버섯돌이3형제(www.mushguy.co.kr)도 추석 대목을 맞아 온라인을 통한 매출이 평소의 두배를 웃돌고 있다.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추석선물로 저렴하고 품질 좋은 우리 특산물을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이나 특산물 사이트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 같은 관심이 평소에도 이어져야 향토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