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이 삼성, LG 등 드럼세탁기 성능 테스트 작업에 돌입, 세탁기 논쟁이 2라운드를 맞게 됐다.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소비자보호원 시험검사소 전기전자팀은 지난달 말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가전업체 3곳과 외산 가전업체 1곳 등 총 4곳의 드럼세탁기 성능 테스트 작업에 들어갔다.
평가항목은 항균, 살균, 은나노, 삶음, 건조 기능, 소비전력 등 전반적인 부분으로 올 봄 스팀 드럼세탁기 신제품을 나란히 내놓은 삼성, LG제품은 스팀 세탁기 성능까지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실제 성능과 해당 업체가 홍보한 성능간 차이가 있을 경우과장 광고에 대한 조사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보원 관계자는 "드럼 세탁기에 대한 수요와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정확한 정보제공 차원에서 조사를 실시하게 된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계없이지난해 짜놓은 올해 조사계획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통상 조사기간은 5∼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하반기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사대상은 10ℓ대 제품들이다.
앞서 삼성, LG는 지난해 하반기 은나노 성능 여부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인데 이어 최근에는 LG전자가 스팀 세탁기 비교마케팅을 진행, 스팀 논쟁으로 확대됐었다.
이에 따라 소보원 결정으로 양측의 논쟁에 대한 시시비비가 가려질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