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강진 피해확산… 사상자 1,000명 넘어

"1주일내 대형 여진" 경고속 美 서부도 발생

일본의 구조대원들이 17일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으로 무너져 내린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시의 한 주택 잔해를 걷어내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10명이 사망·실종되고 1,0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여진이 잇달아 발생,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니가타=요미우리연합뉴스

지난 16일 일본 북서부 니가타(新潟)현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니가타 등 3개현에서 사망 9명, 실종 1명, 부상 1,089명 등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여진이 계속되면서 1주일안에 진도 6 이상의 대형 여진이 다시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아울러 일본의 홋가이도, 교토 등과 태평양 연안의 미 서부에서도 지진이 발생해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운전을 일시 멈춘 도쿄전력의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의 가동중단 조치를 안전성이 증명될 때까지 지속할 것을 요구했다. 이 발전소는 일본 최대 전력회사인 도쿄전력이 공급하는 전력의 10%를 차지하고 있어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전력수급에 적지않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발전소는 지진 충격으로 건설당시 설정됐던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진동이 발생,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냉각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이와 함께 인근 반도체 및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도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미 후지제록스의 프린터 공장과 산요전기의 반도체공장이 조업을 중단했다. 후지 제록스측은 “피해 규모가 지난 2004년 10월 (니가타현)지진 때 보다 더 크다”며 “전기가 끊겨 복구는 아직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가타현에 3개 반도체 생산 공장을 갖고 있는 마쓰시타전기 및 2개 공장과 9개 생산 자회사가 소재한 자동차 부품업체 리켄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일본 기상청은 향후 3일 내에 진도 5후반~6전반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30%, 진도 5 전반~후반의 확률은 50%가 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는 대형 여진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니가타 강진 이후 16일 저녁 11시18분께 일본 홋카이도 일대의 서쪽 해안과 교토 등지에서 진도 6.6의 지진이 다시 일어나 일본 열도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도 15, 16일 3차례에 걸쳐 진도 3이하의 약한 지진이 연달아 발생, 지진 피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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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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