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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불청객 통증 이야기(2부)] (1)내 발에 맞는 운동화, 발 통증 예방

크거나 작으면 통증 유발



[현대인의 불청객 통증 이야기(2부)] (1)내 발에 맞는 운동화, 발 통증 예방
크거나 작으면 통증 유발



























패션에 민감한 여성들은 발이 아프고 허리가 뻐근해도 쉽게 하이힐을 포기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운동화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정장에 운동화를 신는 경우도 많아졌다.

운동화는 분명 구두보다 편하고 건강에 좋다. 하지만, 발에 맞지 않거나 용도에 맞지 않는 운동화는 통증의 원인이 된다. 운동할 때 다치지 않고, 걸을 때 아프지 않으려면 내 몸에 맞는 운동화를 잘 골라야 한다. 디자인만 생각하다간 자칫 발 건강을 헤칠 수 있다.

발 또는 허리나 골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발에 안 맞는 신발을 신고 온 경우가 많다. ‘발 볼이 넓다’는 이유로 큰 신발을 신거나, ‘발이 크게 보인다’며 작은 신발을 신는다.

이처럼 큰 운동화를 신고 터벅거리며 걸으면 평발이 심해지거나 엄지발가락 부분에 힘이 들어가 발가락이 아프게 된다. 종아리나 허리주변에 근육통도 생긴다. 운동화 뒤축을 구겨 신거나, 신고 벗기 편하게 끈을 헐렁하게 매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발보다 작은 운동화를 신어도 엄지 발가락 뼈가 변형돼 밖으로 튀어나오는 무지 외반증이 악화될 수 있다. 결국 발 건강을 위해선 자신의 발에 꼭 맞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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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발에 맞는 운동화는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우선 운동화를 신고 서 보자. 엄지손가락을 엄지발가락 끝에 놓고 눌렀을 때, 약간 눌리는 정도가 적당하다. 더 정확한 크기는 밑창(깔창)을 빼서 그 위에 서 보면 된다. 제일 긴 발가락에서 0.8~1.3cm 정도 여유가 있으면 적당하다. 의자에 앉았을 때와 섰을 때 발 길이가 1cm까지 차이가 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서서 재야 한다.

신발을 고를 때는 발 길이 못지 않게 발볼(또는 발등) 크기도 중요하다. 발가락은 신발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발가락 위 공간이 2cm정도 필요하고, 발볼은 끼지 않고 넉넉해야 좋다. 만약 자신의 발 볼이 평균보다 넓거나 좁다면, 운동화에 써 있는 발볼 표시에 주목하자. 미국식은 발볼 크기에 따라 운동화를 A부터 G까지 10단계로 나눈다. ‘E’가 중간이고, 그 보다 한 단계 작으면 ‘D’, 한 치수 크면 ‘EE’다.

운동화를 목적에 맞지 않게 신으면 족저 근막염이나 아킬레스 건염 등이 생길 수 있다. 가벼움을 강조한 초경량화를 평발이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 신고 달리면, 발바닥과 무릎관절에 무리가 간다. 달릴 때는 적당한 쿠션이 있는 운동화가 좋지만, 그렇다고 너무 쿠션이 많으면 모래밭을 걷는 것처럼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반면 걷는 운동 때는 밑창이 전체적으로 단단하되 앞 볼 부분이 잘 구부러지는 운동화가 적당하다.

발 통증 예방에는 발가락 근육 단련도 중요하다. 가령 다리는 움직이지 말고 발가락만 이용해 수건을 당겼다 밀거나, 발가락 사이를 좌우로 벌렸다 오므리는 운동을 꾸준히 해 보자. 그러면 건강한 발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글쓴이=나효진 재활의학과 전문의. ‘통증을 의심하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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