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이 동(銅) 가격의 안정 및 고부가 동판 판매 확대로 안정적 수익구조가 유지되고 있으며 방산부문 이익증가도 있어 주가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원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최근 동 가격 상승으로 풍산의 3ㆍ4분기 매출액은 5,563억원,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1%, 272%로 증가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철강업체들이 수요둔화와 원가 상승으로 이익이 급감하는 데 비해 풍산은 중대형 철강주중 유일하게 이익이 증가하면서 수익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은 동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유로권 리스크와 중국 긴축우려로 톤당 6,000달러 초반으로 급락했던 동가격은 최근 7,500달러대를 웃돌아 회사측의 동 부문 수익률이 향상될 전망이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동 매출액은 4,23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9% 소폭 감소하는 그치는 데 이는 자동차 등 전방업종의 수요호조로 3ㆍ4분기 신동판매량이 5만1,000톤으로 1~2분기 수준이 유지되고 환율상승으로 동 고시가격의 하락폭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반면 방산매출액은 1,3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1%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기동가격의 안정기조가 유지되는 한 풍산의 이익변동성은 제한적이며 이는 주가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원으로 상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