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밀레니엄/웅진] "고객 최우선 경영" 제2도약 박차

「C」는 「CUSTOMER」을 뜻하는 머리글자로, 정수기 설치 및 고객지원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CS(고객 만족)본부고, 임대 정수기 전담부서는 CL(고객 사랑)본부, 정수기 관리 부서는 CF(고객 최우선)본부다.또 임대 정수기 영업부는 CH(고객 행복), 방문판매 지원부서는 CI(고객 안으로), 텔레마케팅 전담부서는 CO(고객만을 위한)본부 등으로 부른다. 왜 이랬을까? 회사측은 사원들이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뜻에서 바꿨다고 한다. 작은 부분이지만 웅진코웨이의 고객 지향적인 경영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고객중심의 마인드는 새로 바뀐 광고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동안 「깨끗한」물을 내세웠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고객 서비스」를 강조하기 시작한 것. 회사 관계자는 『이젠 제품 차이보다 정수기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고객이 사용하는 정수기를 관리해 주는 「코디」(정수기관리 전문사원)를 광고에 포진시키고 있다. 이처럼 「고객 중심」을 최우선으로 내건 웅진의 꿈은 이름처럼 크고 진취적이다. 「초일류 환경기업으로 세계 시장에 우뚝 선다」가 밀레니엄 목표. 단순히 정수기업체로 만족하지 않고 세계 환경산업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게 웅진코웨이개발의 새 천년 비전이다. 이는 지난 97년 『환경 관련사업을 다각화하고 제 2의 도약을 시도하겠다』고 선포한 「2001 비전 선포식」의 의지 그대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웅진코웨이에게 상당히 남다른 해다. 비전 달성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시기이자 창립 1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 당시 기념식에서 윤석금 회장은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품 값은 내리고 품질은 높여 정수기 시장에 일대 혁신을 일으키겠다』면서 2005년 매출 1조원 달성을 자신했다. 지난해(305억원)의 30배 수준이다. 목표를 향한 혁신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매달 현장 체험의 날을 정해 대표이사는 물론 모든 직원이 제품 설치, 유지보수, 정기점검 등을 체험하며 고객에게서 수렴한 의견을 신제품 개발 등 회사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누구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정보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정수기, 공기청정기, 연수기, 온수세정기 등 환경 관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비스 또한 일류로 거듭나고자 각종 제도를 도입해 고객 관리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임대 정수기의 보급 대수가 10만대를 훨씬 넘어섰다. 『비싼 정수기를 싼 값에 빌려주는 아이디어와 코디 주부군단의 최상 서비스』가 주효했다는 박용선 사장은 『IMF 이후 렌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매출이 급속히 늘었다』면서 올 한 해 25만대 보급 목표를 확신한다. 朴사장은 또 『렌탈 사업 호조로 반기 순이익(27억원)이 303% 증가했다』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500억원 매출에 70억원의 이익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일 마감된 실권주 청약 경쟁률이 300대 1의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도 웅진코웨이의 목표 달성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정수기 업계 처음으로 10주년을 맞은 웅진코웨이개발이 다가오는 새 천년에 초일류 환경기업의 모습이리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고객 만족을 위한 그들의 피땀 어린 노력을 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홍준석기자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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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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