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공연장이 없어 사라질 위기에 놓인 서커스단 등을 위한 대규모 상설공연장이 서울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인근에 들어선다.
27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2002년 월드컵 대회를 계기로 상설 민속놀이무대를갖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서울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인근에 7천-1만평의 부지를 확보, 장충체육관 이상 규모의 상설 민속공연장을 건립키로 했다.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서울시가 공연장 부지를 제공하고 문화부는 공연장 건설비를 부담, 2002년 월드컵 개최 이전에 마무리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지상 1층에 공연무대와 관중석을 갖추게 될 이 공연장이 완공되면 문화부는 이곳을 민속씨름, 서커스, 馬上곡예(말을 탄 채 곡예를 하는 민속놀이) 등의 상설 공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이 공연장을 단기간에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월드컵 대회 기간에 상암동 축구장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을 이 곳으로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상설공연장이 없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 서커스, 마상곡예단등이 대규모 상설공연장 및 관중 확보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에 상설공연장 제공을 요구해온 동춘서커스, 대우곡예 등 서커스단이 정부의 이런 상설공연장 추진 소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