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인체에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전자식 금연보조제도 과도하게 사용하면 폐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금연을 위해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를 사용할 때 제품에 표시된 용법ㆍ용량인 '하루 1개 10일간 사용'을 지켜달라고 29일 당부했다.
전자금연보조제로 알려진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는 담뱃잎을 용매로 추출해 얻은 '연초유'를 전자식으로 흡입할 수 있게 만든 장치다. 금연 중 흡연 욕구가 생길 때마다 담배 대신 조금씩 흡입해 성공적인 금연을 돕는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 제품을 장기간 사용하면 구역질과 가래, 어지러움, 불안, 갈증, 집중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담배와 원료가 같기 때문에 정해진 용법ㆍ용량에서 벗어나 장기간 다량 사용하게 되면 폐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는 10일간 사용하는 용법으로 인체시험을 실시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했을 때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검증되지 않았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는 담배에 비해 중독될 우려는 낮지만 '건강에 좋다' 또는 '안전하다'는 일부 광고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하루 1개, 10일간 사용'이라는 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는 중국산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 제품 3종이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