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가 증권사에 따라 9,000원에서 2만4,000원까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2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9,000원을 제시했다. JP모건은 “하이닉스가 이자비용 증가와 설비투자부담 등으로 앞으로 수 분기 내에 유상증자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시장에서 기대하는 턴어라운드는 이른 기간 안에 실현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하이닉스는 전일에 비해 0.39% 오른 1만2,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동부증권도 지난달 말 “하반기에는 메모리 수급이 악화될 것이고 실적도 둔화될 것”이라며 하이닉스에 대해 ‘비중 축소’를 제시하는 동시에 목표주가도 1만2,300원에서 9,800원으로 크게 낮췄다. 하지만 키움증권과 신영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2ㆍ4분기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로 2만4,000원과 2만1,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증권사별로 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의 상ㆍ하단이 극명하게 엇갈릴 뿐 아니라 목표주가의 수위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치를 보면 1만4,000원(하이투자증권), 1만5,000원(유진투자증권), 1만6,000원(삼성증권), 1만7,000원(LIG투자증권ㆍ한화증권), 1만8,000원(대우증권), 1만9,000원(하나대투증권ㆍ동양종금증권ㆍ대신증권) 등이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2조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객관적 재무구조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올해부터는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재무구조와 경기방향, 반도체 업황 등에서 어느 쪽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목표주가에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