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위성DMB·무선인터넷 테마주 수혜 선별해야

지난해 연말부터 코스닥시장에서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관련주와 무선인터넷 관련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테마주 중 실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을 꼼꼼히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성DMB 관련주 위성DMB사업자인 TU미디어는 이달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지상파DMB는 오는3월께 사업자 선정을 거쳐 연내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DMB 사업 수혜주로 중계기(갭필러) 공급업체인 C&S마이크로,서화정보통신[033790], 기산텔레콤[035460] 등이 부품업체인 씨앤에스[038880], 에이스테크[032930], 매커스[038530] 등이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또 방송사업자인 YTN[040300]도 콘텐츠 제공 경로 확대라는 측면에서 테마주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테마 관련종목과 마찬가지로 DMB 관련주에 대해서도 사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특정 업체의 실적에 얼마나 직결될 만한 요인이 발생하는지를 정확하게 따진 뒤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전에 DMB 관련주가 시장에서 부각될 때는 차량용 단말기 중심으로 서비스가진행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이제는 휴대전화 중심의 서비스를 기대하는등 상황에 따라 서비스 진행 형태가 바뀌고 있다는 점 또한 특정 종목을 수혜주로단정짓기 어려운 이유가 되고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DMB 수혜주를 고르기 위해서는 어느 종목이 실질적으로 DMB서비스와 직결된 사업을 하고 있는지를 가장 먼저 판단해야 하지만 실제로 그렇다 해도 중.단기적으로 해당 기업의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은 여전히 작은상태"라고 지적했다. 위성DMB가 상용서비스에 돌입하더라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 가격이나 이용료가 높다는 점이 시장 확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기호진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도 "위성DMB 사업의 경우 지상파 재송신 문제와 휴대전화 단말기보다 비싼 단말기 보조금 지급 허용 문제가 TU미디어가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위성DMB사업의 성패 여부에 대해 판단하기가지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증권은 "가격 측면에서 부담이나 DMB로 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TV 방송 이외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에 서비스 개시 초기 가입자 확산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단말기 보급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가질 것을 권유했다. 한편 TU미디어 관계자는 "지난해 4천800여대의 갭필러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지상이나 지하철을 위주로 2천여대의 갭필러를 추가 설치할 것"이라며 "인빌딩(건물내부용) 갭필러는 극히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U미디어의 이 같은 계획은 인빌딩 갭필러 수혜 기대감을 받고 있는 서화정보통신과 기산텔레콤이 올해 TU미디어로부터 입게될 수혜의 폭이 미미할 것이라는 것을뜻한다. TU미디어가 설치한 4천800여대의 갭필러는 SK텔레시스로부터 절반 정도, 나머지절반 정도는 C&S마이크로와 쏠리테크가 납품한 것이며 올해 추가 설치물량도 이들 3개사에서 대부분 조달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무선인터넷 위성DMB 서비스 본격화를 앞두고 무선인터넷 관련 테마주들도 강세가 지속되고있다. 현재 모바일 방송 관련 콘텐츠 전문업체인 옴니텔[057680], 야호[059720], 지어소프트[051160], 필링크[064800] 등이 사흘째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위성DMB 관련 컨소시엄에 참여했거나 본격적으로 사업이실시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는 차원에서 테마주로 묶여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DMB 사업 본격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며,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업자 선정 관련 윤곽이 드러나면 단말기 제조업체와 중계기 생산업체가 가장 먼저 테마주로 부각되고, 이어 콘텐츠, 즉 서비스업체가 테마군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DMB 수혜 기업 중에는 펀더멘털(기초여력)을 확보하지 않은중소업체들이 자주 거론되는 만큼 해당 관련업체의 기본적인 분석 없이 투자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정하 브릿지증권 애널리스트도 "DMB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콘텐츠나 솔루션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주가가 급등하지만 실제 수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2년간 주가가 바닥을 헤맸기 때문에 사실상 가격이 싸고, 테마가 형성된 만큼 단순 트레이딩으로서 해볼 만하지만 실적 등에 대한 검증이 안되어 있는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과거 동남아 수출이 활발했던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필링크는기술력이나 인지도 측면에서 그나마 괜찮은 종목에 속한다"고 말했다. 또 휴대폰 결제 업체인 다날, 모빌리언스 역시 사업안정성이나 향후 DMB 사업본격화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도 괜찮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어소프트[051160], 소프텔레웨어[065440] 등은 과거 PER 30-40배 수준의 주가를 자랑하기도 했지만 최근 1-2년간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데다 실제 수혜도미지수여서 단기 트레이딩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상훈.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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