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29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안 의원은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을 신탁하고 당당하게 정무위에 들어오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관례상 안 의원은 전임자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가 소속됐던 정무위에서 활동해야 하지만 자신이 보유한 안랩(186만주)과의 업무 연관성 때문에 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박 의원이 꼬집고 나선 것이다. 안 의원이 정무위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보유주식을 일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하나 회사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주주들의 반대도 있어 쉽지 않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선에서 안 의원의 부잣집 아들 이미지가 서민 지지층 확대에 약점으로 지적돼온 만큼 서민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환노위에 오라"고 훈수를 뒀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안 의원이 첫 등원한 26일 SNS에 "학교(국회)에 왔더니 전학 온 학생이 있다. 철수는 내 옆자리 무성이 형님(김무성 의원)은 내 뒤에 앉았다. 그중 한 명하고는 같이 놀기 싫은데"라며 안 의원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상임위 배정 문제와 관련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안 의원 측은 "이번 회기 내 상임위 배정은 어려운 만큼 6월 임시국회까지 시간적 여유를 두고 검토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4급 보좌관에 이수봉 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 5급 비서관에 신현호 전 삼정KPMG 상무, 윤태곤 전 대선캠프 상황실 부실장 등 주요 보좌진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