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부터 고양지역에 내린 국지성 호우는 12일 오전 7시30분부터 시간당 103㎜이상 퍼부어 오전 11시 현재 307.5㎜의 강우량을 보였다.
이날 고양시에 내린 비는 1993년 전자장비를 이용해 기상관측한 이래 최고치 이며 1998년 8월 264㎜, 1999년 8월 265㎜, 2001년 7월 224㎜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고양과 파주 일대를 관할하는 문산기상대는 이번 고양지역에 비가 집중된 원인은 서울과 경기 상공에 장마전선이 걸쳐 있는 상태에서 서해안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많은 양의 비를 뿌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북쪽에서 내려온 오호츠크해 기단과 남쪽에서 밀려온 북태평양 고기압의 공기단이 통로를 형성하면서 고양시 일대에 비구름대가 정체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라고밝혔다.
기상대 관계자는 "당초 12일 밤을 고비로 비구름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13일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비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