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해외서 쌓은 실적·노하우 MOU 체결에 큰 도움"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인터뷰


“쌍용건설이 해외에서 쌓아온 실적과 노하우가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석준(사진) 쌍용건설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라일락홀에서 열린 ‘쿠르드 자치정부와 쌍용건설컨소시엄의 10조원 규모 사회기반시설(SOC) 확충을 위한 MOU 체결’에 관한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쌍용건설은 지난 1977년 회사 설립 이후 전세계 20개국에서 전 공종에 걸쳐 123건의 공사와 약 63억달러의 수주액을 가지고 있다”며 “1990년대 초에는 이란-이라크전으로 파괴된 하르그 원유저장탱크 시설복구 공사를 이란 정부로부터 수주해 전후 복구 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쿠르드 자치지역 내에서 앞으로 진행될 ‘패키지식’ 석유개발 및 SOC 건설에 대해 김 회장은 “쌍용건설컨소시엄이 바지안 광구 개발 외에 유전 배후지 고속도로, 상하수도, 전력공급, 석유화학 플랜트, 병원, 학교 등 SOC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규모는 미정이라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자코~아르빌~술레이마니아를 잇는 총 연장 450㎞ 길이의 4차선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SOC를 순차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유전 개발에 따라 기반공사 규모는 더욱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공사비 지급 부문’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쿠르드 자치정부가 초기 공사를 위해 1억달러를 현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며 앞으로 잔여 공사비는 원유 또는 월드뱅크나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등의 국제 차관을 받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다”면서 “추후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쿠르드 자치지역 내 치안 문제에 관해 “쿠르드는 이라크 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외교권과 국방권만 없을 뿐 완전히 독립된 자치구라 치안이 매우 양호하다”며 “특히 자이툰 부대의 주둔으로 한국에 상당한 호감을 갖고 있는 점도 사업 진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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