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3위 팬택계열, 워크아웃 추진 채권단 100% 동의 여부 '변수''기촉법' 만료로…워크아웃 착수 단정못해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관련기사 박병엽 신화 살아날 수 있나 중견 IT업체들 설자리가 없다 왜 이렇게 됐나 위탁생산 전문업체 전환해 생존 모색할듯 워크아웃 어떻게 될까 2대주주 SKT행보는? 팬택·팬택앤큐리텔 하한가 추락 [사설] 팬택계열의 조속한 회생방안 강구해야 국내 3위의 휴대폰 업체인 팬택계열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해외 위탁생산물량 확대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모색한다. 팬택계열은 11일 산업은행을 비롯한 12개 채권금융기관에 자율적인 워크아웃 추진을 공식 요청했고 이들 채권금융기관도 워크아웃 추진 계획에 동의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채권단에 서면 동의서를 돌리기로 했다. 그러나 부실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제정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지난해 말 만료돼 워크아웃을 추진하려면 채권단의 100%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팬택의 자금압박이 심하기는 하지만 채권단이 생존을 모색하기 위해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아직은 워크아웃 착수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워크아웃이 통과되면 채권상환이 유예되며 채권단의 공동 관리를 받게 된다. 팬택은 이미 대규모 인원조정과 부동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정리해고나 자산정리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팬택은 내년 3월부터 미국의 유티스타컴 등으로부터 본격적인 판매대금이 유입되는 만큼 그 기간까지 채권을 동결하는 한편 해외 시장 전략 수정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특히 마케팅 및 연구개발비용 부담이 큰 자체 브랜드 사업규모를 줄이는 대신 제조업체 설계생산(ODM) 방식의 생산 물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수시장에서도 저가 제품인 큐리텔의 비중을 축소하고 판매가격이 높은 스카이 위주로 제품을 공급하면서 장기적으로 브랜드 통합작업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채권단의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을 합병하거나 양사 중 하나를 매각하는 방안, 박병엽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팬택계열은 지난해 7월 스카이 브랜드로 알려진 SK텔레텍을 인수했으나 VK 등 중소 휴대폰 업체들의 연이은 부도 이후 자금악화설에 시달리며 기업어음(CP) 등의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력시간 : 2006/12/11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