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가 리포트] 미국 증시 10% 이상 오를 동안 헤지펀드는 3.4% 수익 그쳐

미국 국채수익률 급등으로 채권 늘린 큰 손은 손실

전 세계 헤지펀드들이 상반기 중 미국의 주가 상승률을 밑도는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헤지펀드의 전체 규모는 2조2,5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인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의 올 상반기 평균 수익률은 3.4%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의 상승률 12.6%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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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 조기축소 가능성이 제기됐던 6월은 헤지펀드들에게 악몽이었다. 유명 투자자인 베리 로젠스타인의 제나 파트너스 펀드가 1.3%의 손실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데이비드 아인혼, 레온 쿠퍼맨 등 큰 손들이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또 미 국채의 수익률이 크게 오르면서 모기지 채권 등 채권과 연관된 파생상품을 많이 편입했던 헤지펀드들의 손실이 컸다.

맥런 캐피탈의 데이비드 트윌은 톰슨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금리의 변동성에 영향 받지 않는 곳에 자산을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변동성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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