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크게 3가지 방향에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우선 단기적인 수익창출 보다 장기적인 기업가치의 제고 차원에서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적으로 보유한 무선인터넷 플랫폼 구축 경험 및 모바일 포털 운영노하우를 최대한 활용, 수익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사업을 통해 브랜드, 네트워크 운영기술, 지적재산권 등 무형자산을 쌓아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199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해외 합작법인 설립, 기존업체 지분인수, 인수ㆍ합병(M&A) 등을 통해 사업을 벌여왔다. 또 무선인터넷 네이트 플랫폼에 대한 라이선싱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수익성을 보장받는 사업도 병행해왔다.
SK텔레콤은 몽골, 다케스탄, 베트남, 캄보디아에 지분투자형태로 진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몽골의 경우 제2이동전화 사업자인 스카이텔에 현물출자방식으로 진출, 아날로그 이동전화에서 CDMA 서비스, 무선데이터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오고 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경우 LG전자, 동아일렉콤과 합작사를 설립, 현지업체와 공동 또는 독자적으로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러시아 다케스탄 자치공화국에서는 2대주주로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플랫폼 수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HP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무선인터넷 구현을 위한 플랫폼 패키지를 개발했으며 이스라엘 펠레폰사를 시작으로 타이완 APBW사에 이미 제품을 공급했다. SK텔레콤은 조만간 동남아, 호주는 물론 북유럽, 캐나다 등지에서도 수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 같은 무선인터넷 플랫폼 수출이 로커스, 유엔젤, XCE, 네오엠텔 등 국내업체가 개발한 솔루션을 주축으로 삼고 있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의 문을 열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올 3월 차이나유니콤과 중국내 무선인터넷사업을 담당할 합자기업 설립계약을 체결했으며 세계 최초의 데이터 로밍사업도 올해 안에 시작될 전망이다. 합자기업은 앞으로 독자포털 구축, 가입자관리, 콘텐츠 소싱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