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HP사 EMC 결별] "호랑이새끼 키웠네"

「호랑이 새끼를 키웠다.」 HP가 협력사로 애지중지 키워온 전문업체 EMC사에 오히려 채이는 수모를 당했다.HP와 EMC의 관계는 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벤처기업이었던 EMC는 자사의 제품을 팔아줄 업체를 원했고 HP는 안정적인 제품공급처가 필요했다. 양사의 욕구가 맞아떨여져 HP는 자사가 판매하는 저장장치 전부를 EMC로부터 도입하는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3년만에 상황이 돌변했다. HP는 최근 히타치사의 미국 법인인 히타치데이타시스템과 제휴를 맺었다가 발끈한 EMC에게서 결별소식을 들어야 했다. 독점공급사인 자사를 제쳐뒀다는게 EMC의 결별이유다. 히타치사 제품과 함께 EMC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었던 HP는 당황한 것은 당연했다. 결국 HP는 7월부터 EMC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됐다. 상황이 돌변한 것은 저장장치 시장이 큰폭으로 성장한 게 요인. 몇년사이 주변기기로 취급되던 저장장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최근에는 전산실 구축비용 중 저장장치가 50%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번 결별로 HP로부터 EMC사의 저장장치를 구매한 기업들이 사후서비스 및 업그레이드에 큰 혼선을 빚은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HP를 「테니스 요정 힝기스」와 닮은꼴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르티나 힝기스는 최근 윔블던테니스대회 1차전에서 연습파트너였던 엘레나 도키치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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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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