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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이 미국의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비키(ViKi)'에 투자했다고 21일 밝혔다. SK플래닛은 영국의 BBC월드와이드 등과 함께 비키에 2,000만달러(약 22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2,000만달러 중 SK플래닛의 투자규모가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 관계자는 "2,000만달러 중 상당 부분은 SK플래닛이 투자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한 후 첫 번째인 이번 투자로 SK플래닛은 비키의 이사회 5석 중 1석을 확보했다. 이 자리에는 박용길 SK플래닛 뉴미디어 비즈니스유닛(Bisuness Unit)장이 선임됐다. 비키는 한국인인 문지원씨 등이 창업해 지난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한 동영상 서비스 업체다. 현재 BBCㆍNBC유니버설ㆍ후지TV 등의 동영상 콘텐츠 5,000시간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 방문자 수는 1,000만명이 넘는다. 여타 동영상 서비스와 다른 점은 자막 서비스에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동영상 콘텐츠를 유통하는 게 아니라 전세계 이용자들이 150여개국 언어로 번역한 자막까지 제공하는 것. 자막을 번역하는 약 50만명은 모두 보수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콘텐츠 업체들이 별다른 노력 없이도 전세계에 자신의 콘텐츠를 보급할 수 있는 통로인 셈이다. SK플래닛은 비키로부터 콘텐츠를 수급하고 해외 뉴미디어 업계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 콘텐츠에 SK플랫폼의 N스크린 서비스, 비키라는 글로벌 플랫폼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미 국내 방송 3사와도 계약을 맺어 인기 드라마인 '장난스런 키스'가 53개 언어로 번역돼 제공된 적이 있다. 박 뉴미디어 BU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해외 뉴미디어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비키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