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물류산업의 첨단디지털화

물류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것 외에 요즘 물류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첨단 디지털화’로 진화하는 것이다. 국내 물류시장은 지난 98년 전자상거래시장 확산이라는 순풍을 타고 매년 급신장해왔다. 인터넷쇼핑몰이 활성화되면서 택배물량이 크게 늘었고, 늘어난 물량을 효율적으로 배송하는 게 물류업체들에는 관건이 되고 있다. 가장 합리적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 물류기업들은 물류의 모든 프로세스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과 디지털 장비 연계작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배송사원들이 개인휴대용 단말기(PDA)를 활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배송과정을 고객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물류산업은 단순히 국내 산업을 뒷받침하는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 물류산업의 첨단 디지털화는 산업경쟁력은 물론 국가경쟁력 강화에 있어서도 절체절명의 과제라 할 수 있다. 물류기업은 가장 빠르고 정확한 화물정보를 화주에게 제공해야 할 의무를 실행하게 되고 화주는 누구나 인터넷 접속만으로 화물의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것이다. 이런 디지털 물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물류통합 시스템 개발작업이 쉴 새 없이 진행되고 있고, 그 결과 지구 밖의 위성을 통해 전세계 물류를 실시간으로 엮을 수 있는 현실이 눈앞에 와 있다. 디지털화를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는 현 시점에 물류산업의 발전을 위해 좀더 욕심을 내보자면 산업계 전반의 디지털화에 뒤처지지 않는 디지털 인력을 양성하는 데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급변하는 물류산업 환경을 이끌 수 있는 디지털화된 인력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개별기업 차원에서도 이러한 디지털 인력을 양성해야겠지만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물류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위상에 비해 정부 차원의 육성책이 미흡하다는 게 물류업계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물류산업의 디지털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 전반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