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판 반도체지수' 나온다

5개 섹터지수 23일 발표




국내 증시에도 나스닥 IT지수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처럼 특정 산업별로 산출하는 섹터지수가 도입된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오는 23일부터 자동차, 반도체, 정보통신, 건강, 은행 등 5가지 국내 대표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섹터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기준일인 1월2일의 지수가 1,000포인트로 기준이 되며, 매년 9월마다 지수 산출기준이 바뀐다. 섹터지수란 특정 산업이나 시장의 테마를 고려해 산출하는 상품지수로, 미국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는 인덱스펀드용 지수나 상품지수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해당 산업 전 종목을 채택하는 기존 산업별지수이 시장의 흐름을 보는 시황지수인 반면, 섹터지수는 투자 대상이 되기 때문에 시가총액과 유동성, 재무기준 등을 감안해 우량 및 미래지향 종목 10~30개로만 구성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KRX 자동차지수는 쌍용,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대우자동차판매, 한국타이어 등 자동차 관련 종목 20개로 구성되며 반도체지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서울반도체, 코아로직 등 20개의 반도체칩 제조 및 부품ㆍ장비제조 종목으로 이뤄진다. 또 KRX 건강지수는 LG생명과학, 유한양행, 한미약품, 코미팜 등 30개, IT지수는 삼성테크윈, 서울반도체 등 20개, 은행지수는 상장 은행 및 금융지주회사주 10개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삼성테크윈, 서울반도체 등은 IT와 반도체지수에 모두 편입되는 종목들이다. 거래소는 특정 종목이 지수를 좌우하지 못하도록 지수내 각 종목 비중은 30%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거래소관계자는 “섹터지수가 활성화되면 기관투자자는 다양한 간접금융상품을 개발ㆍ운영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개인투자자는 다양해진 상품을 통해 적은 돈으로도 유망산업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시장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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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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