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매닝, 커밍아웃…“이제 여자로 살고 싶다”

위키리크스에 군사ㆍ외교 기밀을 넘긴 혐의로 35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브래들리 매닝(25)이 커밍아웃했다.

매닝 일병은 22일(현지시간) NBC뉴스의 ‘투나잇’쇼를 통해 공개된 성명에서 “나는 여성이며 첼시아라는 이름으로 살고 싶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매닝은 “내 삶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모든 사람들의 진짜 ‘나’를 알았으면 한다. 나는 첼시 매닝이며 여성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여성임을) 느꼈다. 가능한한 빨리 호르몬 치료를 받고 싶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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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의 변호사인 데이비드 쿰은 방송에서 매닝이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군사정보전문가였던 매닝은 70만건이 넘는 기밀문서와 전쟁 영상, 외교 전문 등을 위키리크스에 넘긴 혐의로 기소돼 35년형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단은 매닝이 성 정체성 문제로 괴로워했으며 극도로 남성 중심적인 환경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또 변호인단은 미군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던 그를 이라크에 배치하거나 그에게 기밀문서 접근 권한을 주지 말았어야 했다고 변론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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