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 쌍용자 인수 늦어질듯/여신분담 걸림돌

◎해태도 협조융자 지연 정상화 난항금융권이 협조융자를 통해 정상화하기로 한 해태그룹처리와 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종금사의 영업정지 등으로 당초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해태그룹은 종금사로부터 1천5백억원 협조융자가 이루어지고 은행권이 4백53억원 예정대로 지원할 경우 지난달 1일 신청한 화의와 법정관리를 철회하기로 했다. 그러나 은행권이 당좌거래 재개를 조건으로 요청한 종금사의 협조융자 1천5백억원 가운데 중앙종금과 대한종금의 영업정지조치로 1천억원가량의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권이 지원키로 했던 협조융자 미지급분 4백53억원의 지원도 이루어지지 않아 해태그룹의 당좌거래 재개를 비롯한 정상화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쌍용자동차의 경우 지난 8일 대우그룹이 쌍용자동차의 부채 3조4천억원 가운데 2조원을 승계하고 나머지 1조4천억원은 쌍용그룹이 떠안기로 합의, 실사작업이 끝나는 15일께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쌍용자동차의 부채를 항목별로 나누는 문제와 일부 종금사의 영업정지로 10년간 유예해 주기로 한 종금사 여신의 처리가 불투명해 양사간 여신 분담 문제가 난항을 보이고 있다. 쌍용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은 당초 29일 대우 및 쌍용그룹 관계자와 채권단이 모여 정식 계약체결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같이 실무작업이 늦어지자 계약체결을 30일로 일단 미루었다. 조흥은행 한 관계자는 『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세부적인 여신배분문제로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연내 정식계약을 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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