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농림부 "축협 쇠고기값 인하외면"

축협이 소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쇠고기값 인하에 선뜻 나서지 않자 농림부가 맹공을 퍼붓고 있다.농림부 김주수(金周秀) 축산국장은 22일 "소값안정에 앞장서야 할 생산자단체인축협중앙회의 전국 33개 직영판매장이 소값이 3개월째 하락하고 있는데도 쇠고기 판매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가격조사에 따르면 21일 현재 축협 성내동판매장의 쇠고기판매가격은 등심불고기 1㎏에 2만3천원으로 가격인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축협의 이런 판매가격은 지난해 12월1일 2만4천원에서 지난 18일 1만9천900원으로 가격을 인하한 농협창동물류센터와 16%의 가격차이가 나는 것이다. 농림부의 종용이 계속되자 축협은 23일부터 9일동안 전국 축협중앙회 직판장과축협유통 매장에서 한우고기 등 축산물을 평균 20% 싸게 판매하는 `축산농가돕기 축산물 할인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축협 관계자는 "소값 폭락에 따른 연동효과와 함께 쇠고기 소비 붐 조성 차원에서 할인행사를 마련했다"며 "행사가 끝난 후 원래 가격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가격을 그대로 인하할지는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14일 축협중앙회 판매장 관계자를 불러 시범적으로 쇠고기 판매가격 대폭 인하에 발벗고 나서도록 독촉했는데 결국 일시적인 할인행사만으로 그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3/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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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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