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수요억제가 무역흑자폭 확대

5월 무역흑자 130억달러..6년래 최대

중국의 수요억제정책이 수입수요를 줄여 오히려 무역흑자 폭을 키우고 있다. 중국 세관총국은 지난 5월 중국의 무역흑자가 130억달러로 집계돼 월간 기준으로 2000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같은 흑자폭은 작년 같은 기간의 90억달러, 지난 4월의 105억달러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지난 5월 수출은 731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1%가 늘어난 반면 수입은 601억달러로 21.7% 증가에 그쳤다. 이로써 1-5월 중국의 무역흑자는 468억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의 332억달러에 비해 41%나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무역흑자는 1천21억달러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의 무역흑자 추세로 미뤄 올해의 연간 무역흑자폭이 지난해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무역흑자 폭 확대는 경기를 냉각시키기 위한 중국정부의 수요억제정책이수입수요를 줄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한 분석가는 "지난달 큰 폭의 무역흑자는 정부의 거시정책 조정으로국내 수요가 줄면서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무역흑자 확대는 미국 등 주요 무역파트너 국가와 무역마찰 요인이 될것으로 예상되며 위안화 절상압박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무역흑자 폭을 줄이기 위해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다양하게 강구해왔으나 결과적으로 별다른 실효를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미국 상무부가 하이테크 제품에 대한 대중국 수출 허용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도 여기에 원인이 있다. 중국은 미국이 하이테크 제품에 대한 수출을 억제, 대중국 무역적자를 스스로늘리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은 무역수지 균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의 무역흑자는 세계적인 산업재배치의 결과로 단시간 내에 조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수출의 3분의2가 외자기업에 의한 것이며 이들은 저임금을 바탕으로엄청난 이윤을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작년 동기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전월의 1.2%보다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과열경기가 지속되면서 물가상승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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