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백전 노장들이 순위표 맨 윗줄에 올라왔다.
‘일본파’의 맏형 김종덕(46ㆍ나노소울)과 ‘아이언 샷의 귀재’로 이름을 날렸던 박남신(48)이 1일 경기 용인 아시아나CC 동코스(파72)에서 계속된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금호아시아나오픈에서 나란히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버디 4개에 이글 1개를 곁들이고 보기는 1개로 막은 김종덕은 지난 2005년 4월 스카이힐오픈 제패 이후 2년 만에 국내 통산 9번째 우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KPGA 통산 19승을 거뒀으나 2000년 SK텔레콤오픈 우승 이후 쇠락세가 뚜렷했던 박남신도 똑같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1타를 줄인 유종구(43)도 합계 4언더파로 공동3위에 올라 ‘관록파’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들이 우승 고지까지 가려면 올 시즌 초강세인 20대 ‘영건’들의 추격을 뿌리쳐야만 한다. XCANVAS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해병대 출신 홍순상(26ㆍSK텔레콤)이 1타차 공동3위에 올랐고 시즌 2승을 올린 ‘슈퍼루키’ 김경태(21ㆍ신한은행)도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공동5위에 자리하며 우승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지난해 상금왕 강경남(23ㆍ삼화저축은행)도 최진호(23ㆍ테디밸리골프리조트), 최현(31ㆍ동아회원권) 등과 함께 공동5위 대열에 합류했다. 직전 대회인 SK텔레콤오픈 우승자 배상문(21ㆍ캘러웨이)은 공동26위(1오버파)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