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러 석유.가스개발 공동추진] 러 가스전개발 가속도

지난 94년 한국, 러시아, 중국, 몽골, 일본등 5개국간의 공동 합의 이후 참가국간 이견으로 지지부진하던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추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정부는 이달 27일로 예정된 金대통령의 방러기간중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본 타당성조사를 위한 일반협정(GENERAL AGREEMENT) 협의한 후 올 하반기에는 서명절차를 거쳐 조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이르쿠츠크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오는 2010년부터 국내에 들여올 수 있게 된다.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사업이란= 이르쿠츠크 가스전 공동 개발사업은 러시아 이르쿠츠크주(州)에 있는 코빅틴스크 가스전을 개발해 파이프라인을 통해 한국 및 중국등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프로젝트이다. 개발 광구명은 콘센세이트전(KOVYTINSKOYE GAS &CONDENSATE FIELD)로 이 곳에는 6억8,000만톤(에너지 환산톤)의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이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94년 러시아측 제의로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몽골이 공동개발에 합의하면서 부터다. 한국은 이 가스전을 개발해 연간 2,000만톤규모의 가스를 생산하고 이중 700만톤 규모의 가스를 이르쿠츠크- 몽골- 중국(북경-산동반도)-황해-한국을잇는 배관망을 통해 들여올 예정이다. ◇사업추진 어디까지 와 있나= 한국은 지난 94년 러시아 이르쿠츠크 경제사절단의 제의를 받아들여 96년 당시 통상산업부 장관 서한으로 참여의사 및 대표창구(한국가스공사)를 러시아측에 통보했다. 가스전개발에는 러시아의 동시베리아 석유가스회사(SIDANCO), 중국국영가스공사(CNPC), 한국의 컨소시엄, 일본석유공단(JNOC), 몽골의 PAM사가 공동 참여하고 있다. 가스공사, 석유공사, 고합, 대우, 효성, LG상사, 대성산업, ㈜한화, 현대종합상사등 9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 컨소시엄은 지난 96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추진 가능한 사업이라고 결론지은 상태. 그러나 러시아측과 우리측 간에 요구조건이 일치하지 않아 본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올 2월 주룽지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본 타당성 조사를 위한 일반협정에 서명했다. ◇현안= 산업자원부는 이번 金대통령의 방러기간중 우리측의 입장과 러시아측의 요구를 최대한 조율해 올해 안에 일반협정에 서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러시아측은 그동안 사업비만 약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스전 개발에 예산을 공사가 진행되는대로 사정에 따라 부담하자는 주장이고 우리는 국별 부담액을 정해놓고 사업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우리측은 또 가스전시추자료의 무료 제공을 원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번 방러기간중 합의가 이뤄질 경우 본타당성 조사(2년), 가스전개발·배관건설(6∼7년)시간과 상호합의, 사업승인 절차를 감안하면 이르쿠츠크 천연가스 공급은 2010년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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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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