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질대책 3兆투입 청정 이미지 부각

■ 새만금 명품복합도시 '아리울'로 뜬다<br>분양가 낮추기 위해 최저비용으로 매립작업<br>세종시보다 더 싼 3.3㎡당 16만~35만원 공급<br>관광지구 5개로 특화… 신항만도 건설키로



정부는 29일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을 발표하면서 명품도시 건설, 방조제 명소화, 매립토 확보 및 조달사업 등 '5대 선도사업'의 개발 계획을 구체화해 그동안의 개발지연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종합실천계획은 투자유치에 유리한 매력적인 요인은 살리면서 매립비용은 최소화하고 토지 경쟁력을 확보하는 현실을 고려한 최적의 디자인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여기에 정부는 동북아경제중심지에 어울리게끔 새만금의 글로벌 네임을 '아리울(Ariulㆍ물을 의미하는 아리+울타리ㆍ터전을 의미하는 울의 결합어)'로 정했다. 또 개발 비전은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The City of Neo Civitas)'로 정하고 앞으로 해외 홍보 마케팅 및 새만금 이미지 개선에 이들 네임과 비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기존의 '새만금'이라는 고유명칭도 함께 사용된다. ◇사업비 21조원, '방사형'…관광지역 5개로 특성화=새만금의 총사업비는 2030년까지 21조원이 소요되며 용지조성비 13조원(62.5%), 기반시설 설치비 4조8,100억원(23.1%), 수질개선대책비 2조9,900억원(14.4%)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용지조성 후 소요되는 시설건축비 등 2차 유발 사업비는 제외한 것으로 매립토 비용은 ㎥당 약 7,000원을 적용했다. 계획에는 기본구상 변경안에 제시됐던 8대 용지(산업ㆍ관광레저ㆍ국제업무ㆍ생태환경ㆍ과학연구ㆍ신재생에너지ㆍ농업ㆍ도시)의 틀을 유지하면서 각 용지별 개발구상과 기반시설 확보대책, 사업 조기 가시화를 위한 선도사업 등이 구체화됐다. 개발면적도 기본구상변경안 65%에서 종합실천계획에는 71.4%로 늘어났다. 이 중 산업ㆍ국제업무ㆍ관광레저ㆍ생태환경 용지 일부를 묶어 '명품복합도시'로 개발하고 과학연구용지와 농촌도시용지의 일부 위치와 형상을 조정했다. 명품복합도시는 지난해 7월 발표한 3개 디자인 중 방사형 구조를 기본으로 채택하고 나머지 2개안인 집중형과 연결형의 장점을 반영했다. 남측 관광레저지역은 집중형을 반영하고 단계적 개발과 개발비용 최소화를 고려해 디자인을 보완, 총 5개 지역(Zone)으로 특성화했다. 각 지역별로 핵심기능과 주거ㆍ상업ㆍ관광ㆍ생태 등 부기능을 복합 배치했다. ◇수질 대책에만 2조9,905억원 투입… 신항만도 건설=녹색 새만금을 위한 추가 수질대책도 마련됐다. 우선 '물의 도시'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목표 수질을 기존 농업용수 수준에서 관광ㆍ레저활동 및 쾌적한 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이 상태가 달성될 수 있을 때까지 현재의 수질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총 2조 9,905억원을 수질개선비용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여기에 청정새만금 만들기 차원에서 카본 프리(Carbon-Free) 개발기법, 환경부하를 최소화하는 에너지ㆍ자원 관리, 생태도시 조성 방안 등도 제시했다. 기반시설 확보를 위해 정부는 신항만(3~4선석) 건설에 우선 착수할 계획이다. 1선석은 2만톤급 배 한 척이 접안할 수 있는 크기다. 신항만의 경우 수요를 감안해 개발규모 및 중장기 계획을 올해 말에 수립할 예정이다. 또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및 새만금~군산 철도 등 국내외 주요지역과의 교통ㆍ물류 네트워크 구축 계획도 마련, 제시했다. 방사ㆍ격자 혼합형 내부간선체계(남북2ㆍ동서4 간선 및 1개 순환링)를 계획해 8대 용지 간 원활한 교통흐름을 도모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조성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매립토 확보 및 조달 방안을 올 상반기 중 마련하기로 했다. 8.77㎞에 달하는 새만금∼고군산군도 연륙교 건설 사업은 2013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방조제, 다기능 부지 및 기타 공사용 부지를 2017년까지 '메가 리조트'로 개발하고 제1호 방조제 도로높임공사를 2010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들 사업은 내년 국토해양부가 세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부처별로 개발 사업과 용지별 기본 및 실시계획을 수립하게 되면 개발 내용이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미확정', 세종시보다 좋은 조건 예상=정부는 산업지구를 1,870ha 규모로 조성해 올 하반기부터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토해양부는 새만금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부부지 매립에 소요되는 약 6억㎥ 규모의 매립작업을 단기간 내 최저비용으로 시행해 분양가를 최대한 낮추겠다 방침이다. 정부는 새만금 토지를 3.3㎡당 16만~35만원 수준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원형지 공급이 이뤄지는 세종시의 35만~40만원보다 저렴한 것이다. 이병국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장은 "분양 가격은 이른 시일 내에 결정될 것"이라며 "투자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성원가 이하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성된 용지를 3.3㎡당 50만원에 공급하는 것은 조성이 안 된 원형지를 40만원대에 공급하는 세종시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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