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으로 수출입 물가가 하락세에서 오름세로 반전됐다.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원화기준)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2001년 12월에 비해 1.8% 상승, 작년 5월이후 연속하락세를 멈추고 9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출 물가도 작년 12월에 비해 1.9% 상승, 작년 10월이후 하락세에서 벗어나 4개월만에 오름세로 반전됐다.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할때 수출물가는 변동이 없었고 수입물가는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 상승률이 수출물가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은 수입품의 약 20%를 차지하는 일본 제품이 엔화 약세로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수출물가가 수입물가 상승폭보다 조금 더 큰 것은 교역조건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품중 D램 가격 상승폭이 76.9%로 가장 컸고 크실렌(17.9%), 톨루엔(9.5%)등 석유화학.고무제품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수입품의 경우 천연고무, 섬유소재, 원목 등 기초원자재가 주요 수출국의 감산및 기상 악화로 평균 4.1% 올랐다.
한편 지난 95년을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지수는 110.9, 수입물가지수는 131.7로교역 조건은 여전히 악화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