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보드웨이엔터테인먼트

인라인 스케이트, 휠리스(바퀴 달린 신발) 등 수입 제품이 판치는 레포츠 용품 시장에 한 벤처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드웨이 일명 `땅에서 즐기는 스노우보드`를 개발한 보드웨이엔터테인먼트(대표 정진화)가 바로 그 주인공. 지난해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보드웨이로 세계 114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보드웨이는 스노우보드와 스케이트보드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으로 외형은 스케이트 보드와 유사하나 두 개의 앞 바퀴 사이에 특수합금으로 제작된 방향 전환용 캐스터가 달려있다. 보드웨이는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된 무동력 레포트 용품으로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스포츠 전시회인 독일 뮌헨 ISPO 박람회에서 1,986개 전시품목 가운데 인기 상품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보드웨이의 선전(善戰)이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지금까지 세계 레포츠 업계에서 국내 기업의 진출이 극히 부진했기 때문. 이런 실정에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미국 델타테크인터내셔널에 700만 달러를 받고 현지 판권 계약을 체결, 오는 6월부터 북미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의 스케이트 보드 생산업체인 중국의 챌린지보드사와도 합작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발휘하기도 했다. 보드웨이가 탄생하게 된 배경도 이채롭다. 정 사장은 90년대 초반 국내에 스노우보드가 소개되자 매년 겨울 스키장으로 달려갈 정도로 스노우보드 매니아였다. 연예인인 임창정, 이병헌씨에게 스노보드를 직접 가르쳐 줄 정도의 실력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 사장은 겨울에만 스노우보드를 탄다는 게 성에 차지 않아 지난 99년부터 땅에서 탈 수 있는 스노우보드를 개발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국가대표 출신의 스노우보드 강사와 스케이트보드 강사와 함께 개발에 뛰어들어 시제품을 34번이나 만들었고 그때마다 직접 제품을 타면서 실험했다. 연구개발비를 마련하느라고 집은 물론 선산까지 담보로 잡혔다. 이 같은 그의 열정은 빛을 발해 보드웨이가 탄생했고 지난해 4월 마침내 보드웨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게 됐다. 정 사장은 “해외에서 인정을 받은 상품인 만큼 국내에서도 히트 상품이 될 것으로 믿는다” 며 “멀지않은 미래에 전 세계 레포츠 애호가들에게 즐거움과 스릴을 안겨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관련기사



정민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