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장후반 낙폭 축소되자 객장 표정 "안도"

오전장 한때 " 투매" 몰려<br>"언제 매수하면 되냐?" 조정후 반등 기대감도

이틀째 주가지수가 급락한 18일, 개인투자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했다. 이날 증권사 객장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정장을 지켜봤다. 정오를 전후해 지수가 5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객장을 찾은 개인투자자들이 적잖은 심리적 충격을 겪기도 했지만, 장 후반 들어 지수 낙폭이 30~40포인트 선으로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표정도 어느정도 누그러들기 시작했다. 11주 연속 상승세로 대부분 투자자들이 조정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데다, 장기투자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일부 지점에서는 매도보다 오히려 매수 타이밍을 묻는 전화가 급증했다. 다만 예상보다 낙폭이 큰 데 대한 충격으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투매 물량이 밀려드는 등 심리적 동요가 엿보이기도 했다. 현대증권 자양동 지점의 김제봉 지점장은 “오전에는 객장에 나온 투자자들의 충격이 큰 편이었다”며 “조정 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면서도, 낙폭이 50포인트를 넘어가자 불안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오전 중에는 매도 주문도 평소보다 1,2~1.3배 가량 늘어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다만 낙폭이 조금 줄어들면서 객장 고객들의 당황한 기색도 어느정도는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굿모닝신한증권 송파지점의 현주미 지점장은 “조정에 대해서는 올 것이 왔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11주동안 주가가 오르다보니 투자자들이 상승에만 익숙해져서 일부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의외로 차분하게 조정을 받아들이는 것같다”고 전했다. 쇼크로 인한 투매나 항의성 문의를 하기보다는 “투자가 주춤하는 정도”라는 것이 현 지점장의 설명. 한화증권 강남점에서는 오히려 매수에 대한 문의가 잇달았다. 강남점 송기동 차장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 원인에 대해선 너무 잘 알고 있어, ‘왜 빠지냐’ ‘어떻하면 좋냐’는 문의보다는 ‘언제 매수를 하면 되냐’는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송 차장은 “장기투자 개념의 고객들이 많아져서 이정도 조정에 우왕좌왕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매도 주문 전화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명동지점의 장철원 지점장도 “주식 초보자들이 불안감에 문의를 해 오긴 했지만, 대체로 투자자 반응은 조용한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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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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