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06년 고금리·고유가 지속"

美·유로존 금리 2차례 더 ↑…美-이란 갈등 격화땐 배럴당 100弗 가능성

"2006년 고금리·고유가 지속" 美·유로존 금리 2차례 더 ↑…美-이란 갈등 격화땐 배럴당 100弗 가능성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올해 세계 경제는 미 달러화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고금리, 고유가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달러 환율 전망 엇갈려= 지난해 금리인상으로 강세를 보였던 미 달러화는 FRB 금리인상 종결 가능성으로 분기점에 서 있다. AFP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 금리인상이 종료되면서 올해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올해 말 유로 대비 달러환율이 1.27달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02엔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NG도 연말에 유로 대비 달러 환율 전망치를 1.30달러,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전망치를 105엔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달러ㆍ유로는 1.18달러, 엔ㆍ달러는 117엔으로 연초 대비 14% 상승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2일 영국 HBOS의 스티븐 피어슨 외환 전략가의 말을 인용, 올 한해도 달러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어슨 전략가는 “달러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금리만 따지는 것은 잘못됐다”며 “무역 적자 개선 등으로 달러화는 2년째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HBOS는 올해 말 달러ㆍ유로는 1.08달러, 엔ㆍ달러는 125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금리 지속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로존 금리가 올 들어 2차례 더 인상돼 각각 4.75%와 2.75%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런던 지점의 홀거 슈미딩 전략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인플레 요인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4.75%까지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경제 회복세에 따라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독일 LBBW은행의 게르노트 그리블링 전략가는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공급 과잉 현상을 막기 위해 ECB 금리가 2.75%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플레이션 탈출을 목전에 둔 일본도 올해는 금리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그러나 일본은행(BOJ)이 모처럼 찾아온 경제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는 0.10%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대세 굳힌 고유가 지난해 40% 가까이 가격이 급등한 국제유가는 올 한해에도 고공비행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일 주말판을 통해 유가 60달러 시대는 이제 기정사실화 됐다고 보도했다. 또 핵개발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세계 4위 산유국인 이란이 석유 공급을 중단하고, 유조선이 드나드는 페르시아만을 폐쇄할 경우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도 1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고유가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코엔 빈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난해의 유가 급등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라면서 “고유가는 이미 대세”라고 분석했다. 석유거래업체인 앨러론 트레이딩의 필 플라인 분석가도“유가는 배럴 당 55달러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1/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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