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폐합 거론 부처들 언론 통해 로비 문제"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

김형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정부 부처들이 산하단체를 동원해 신문에 광고를 내고 공무원이나 다른 사람을 보내 로비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의 반발이 심한데 이는 부처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며 이런 일들 때문에 정부 개혁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의 모든 부처가 자기 부처의 이해관계 때문에 로비를 하고 있다”며 “부처 이기주의로 인해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에 기대하는 정부 부처 개편 및 슬림화 요구가 왜곡되거나 변질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대통합민주신당의 반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직 개편은 시대의 흐름이자 국민의 요구이기 때문에 신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당도 원론에서는 찬성하고 있고 각론에서 몇 가지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지엽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도 정부 부처의 로비와 관련, “시대 요구를 거꾸로 흐르게 하는 구태적인 행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좌우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늦어도 오는 15일까지 이명박 당선인에게 정부 조직 개편 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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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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