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나의 웰빙 포트폴리오](4)백경호 KB 자산운용 대표

"주식형펀드 70%·채권형 30% 투자"

[나의 웰빙 포트폴리오](4)백경호 KB 자산운용 대표 "주식형펀드 70%·채권형 30% 투자" “여윳돈은 기본적으로 주식형 펀드에 70%, 채권형 펀드에 30%를 넣어 관리합니다.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형펀드 비중을 조정하는데, 요즘은 장이 바닥권을 다지고 있다고 보고 그 비중을 좀 늘렸습니다.” 백경호(43ㆍ사진) KB자산운용 대표는 자산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주식형 펀드를 선호한다. 매달 250만원씩 적립식 투자도 거르지 않는다. 자산운용사 대표이기도 하지만 주식형 펀드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6월 대표로 취임한 뒤 본격적으로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는데, 지난 4년간 100% 가량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주식도 부동산처럼 몇 년씩 묵혀 둬 보세요. 그 이상의 가치를 발휘하게 됩니다.” 주식투자는 무엇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현재 1만달러인 1인당 국민소득이 앞으로 2만달러, 3만달러를 가게 되면 당연히 기업가치나 주식시장도 같이 오르게 돼 있다 것이 그의 생각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과거 일본식 장기복합불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요즘처럼 사람들이 주식에 대해 공포심을 느낄 때 또는 주가가 바닥을 지나간다고 생각할 때 투자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백 대표는 자신이 최근 주식형 펀드 비중을 확대한 것도 이 같은 확신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적립식 주식펀드의 경우 지수가 하락하다 상승해 처음보다 조금 못미치는 선까지 회복되니까 수익률은 대략 13%정도 나오더군요.” 그는 1년간 매달 1,000달러를 투자(총 1만2,000달러)했는데 지수가 처음 10에서 7로 떨어졌다가 9.5로 회복한 뒤 매도하면 정확히 13.02%의 수익률이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지수가 하락하는 달에는 더 많은 주식을 갖게 되는 것이 비결이란다. 지난 1년간 총 투자 좌수(투자금을 지수로 나눈 숫자) 1,427.579.5에다 9.5를 곱하면 1만3,561.88달러의 소득이 나온다는 것. 실제 그도 지난 2002년 12월부터 매달 250만원을 적립식 펀드에 투자한 결과 약 20% 가량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형 펀드 투자 외에 국공채, 예ㆍ적금, 종신보험 등 채권형 펀드에 여윳돈의 30%를 넣고 있다. 투자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다만 오는 8월부터 KB자산운용이 부동산 펀드(빌딩 등에 투자, 세전 8% 수익률)를 출시하면 채권형 펀드 투자분을 일부 돌려서 넣을 계획이란다. 백 대표는 그러나 부동산에 대한 직접 투자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증권사에서 우리사주를 받아 집 한 채를 마련한 게 부동산의 전부라고 설명했다. 토지 등 부동산 투자에 대한 밸류 판단능력이 주식만큼 없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러면서 현재의 자산 비중을 굳이 따진다면 주식형 펀드 50%, 부동산 30%, 채권형 펀드 20%선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주식형 펀드 투자를 주로 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동원증권, SK증권, 주택은행을 거쳐 2000년 KB자산운용 대표로 부임하기까지 채권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짰다. “당시만 해도 채권이 연 15~16%씩 수익이 낫지요. IMF 때는 최고 30%선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전환사채 투자도 많이 했는데 수입이 짭짤했습니다.” 이 같은 채권 위주의 투자는 그만큼 채권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 그는 동원증권과 SK증권에서 채권영업을 하다 주택은행 자본시장실장으로 옮겨 채권시장안정기금 운용부장으로서 능력을 발휘하는 등 채권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대우채 사태 등을 맞은 99년 정부가 금융기관들을 규합해 30조원의 채권안정기금을 조성, 운용을 주택은행에 맡기자 실무책임을 맡았다. 다행히 원금 전웰예갬?10% 가까운 수익까지 남긴채 6개월만에 성공적으로 해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재태크를 위해서는 목표지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나중에 얼마가 필요하므로 현 소득을 어떻게 운용해야겠다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기사가 대국이 끝난 뒤 완전복기를 하는 것처럼 재테크도 1년에 한번은 중간점검을 통해 되돌아 봄으로써 직장 생활과 은퇴 이후 설계가 가능해질 것이라게 그의 생각이다. ▦61년 부산출생 ▦부산 동래고, 부산대 경제학과 졸업 ▦87년 동원증권 ▦91년 SK증권 ▦98년 주택은행 자본시장실장 ▦99년 채권시장안정기금 운용부장 ▦2000년 주택은행 자본시장본부장 ▦2000.6~ KB자산운용 대표(옛 국민투신운용)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4-07-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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