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동대문 쇼핑몰 "투자 조심"

내년까지 1만여개 새로 공급…기존 점포수와 거의 맞먹어<br>신규 쇼핑몰 임대 쉽지않아…'묻지마 투자' 땐 낭패볼수도


동대문 쇼핑몰 "투자 조심" 내년까지 1만여개 새로 공급…기존 점포수와 거의 맞먹어신규 쇼핑몰 임대 쉽지않아…'묻지마 투자' 땐 낭패볼수도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co.kr 최용순 기자 senys@sed.co.kr 서울 동대문에 신규 쇼핑몰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과잉공급에 따른 임대시장 침체가 예상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기존에 있던 점포 수와 맞먹는 신규 점포가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기존 점포의 임대료도 깎아주는 상황에서 신규 쇼핑몰에 대한 임대수요가 받쳐지지 않을 경우 쇼핑몰 전체가 슬럼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5일 이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라모도, 패션TV, 굿모닝시티 등 신규 대형 쇼핑몰이 개점을 준비하면서 임대료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현재 밀리오레와 APM의 가장 목 좋은 1~2층 매장의 임대료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 400만원이지만, 같은 1~2층이라도 외진 곳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80만원에 불과하다. 인근 한 부동산업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 재계약을 할 때마다 상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면 상가 측도 공실율을 낮추기 위해 20만~30만원씩은 임대료를 내려주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새로 문을 여는 쇼핑몰도 기존 쇼핑몰과 비슷한 수준의 임대료가 형성돼 있지만 임대 자체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두산타워, 밀리오레, 프레야타운 등 기존 대형 쇼핑몰의 점포 수가 총 1만1,000여 개인데 올해부터 내년까지 공급되는 신규 점포가 1만 개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개장을 한달 앞둔 쇼핑몰 라모도의 경우 로얄층인 1ㆍ2층의 평균 임대료가 평당 2,000만원에 월 120만원으로 낮은 편이지만 전체 임대율은 50% 수준이다. 그나마 굿모닝시티는 2호선 동대문운동장역과 가장 인접했다는 점 때문에 분양이 잘된 편이다. 본래 동대문 상권은 외환위기 당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지만 이후 할인점 등 대형유통점과 온라인쇼핑몰과의 경쟁에서 밀려 인기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상가분양만 성공하면 막대한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임대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쇼핑몰을 지으면서 과잉공급에 따른 후유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영상 상가114 소장은 “대형 쇼핑몰은 층별로 업종이 나뉘고, 수많은 조각점포로 이뤄져 업종을 바꾸기도 어렵기 때문에 한번 외면 받으면 다시 활성화 되기가 매우 어렵다”며 “단순히 동대문 상권만 믿고 투자했다간 관리비를 포함한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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