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치솟던 상호저축은행 금리 이제 끝났나

1년만기 정기예금 평균 5.23% 2월말부터 유지… 정기적금 금리도 4.79%선

지난 연말과 올해초까지 계속 치솟던 상호저축은행들의 금리가 일정 수준에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제 저축은행들의 금리 경쟁이 끝난 것으로 보고 당분간 현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2월말부터 평균 5.23% 수준을 유지한 채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있다. 또 1년만기 정기적금 평균 금리도 4.79% 선을 한 달 이상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최고 5.70%까지 정기예금 금리를 올렸던 솔로몬저축은행은 현재 5.20%까지 금리를 내렸으며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올해 1월 5.75%였던 금리를 현재 5.40%로 인하했다. HK저축은행도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계속 5.40%의 정기예금 금리를 유지해오다 최근 5.20%로 금리를 '확' 낮췄다. 경쟁적으로 내놓던 특판 상품도 최근엔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모습이다. 하루가멀다하고 경쟁적으로 쏟아내던 지난 연말과는 달리 올해는 일부 저축은행들이 지점을 새로 개설하면서 해당 지점에 한해 특판을 실시하는 정도다. 이처럼 금리 인상 폭이 꺾인 것은 그 동안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저축은행들의 이자부담이 누적된 데다 시중은행들과의 금리 경쟁이 잠잠해진 것도 원인으로분석된다. 한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리를 낮춘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수신액과 여신액의 차이가 적절해 더 이상은 금리를 올리는 것이 오히려 곤란하다"면서"당분간은 금리를 올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금리가 예전처럼 높지 않더라도 믿고 돈을 맡기는 고객들이 많아진 것도 최근의 금리 인상 자제의 한 원인으로보인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도 "대출금리를 올리면 수신금리도 올릴 수 있는 여지가있겠지만 현재 대출금리도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들의 금리경쟁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것도금리 인상을 자제하는 한 원인으로 꼽힌다. 저축은행들의 금리가 낮아지면서 시중은행과의 금리 격차도 많이 줄었다.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평균 4~4.5%대인 것을 감안하면 과거 최고 1.5%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던 것에 비해 금리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1~2년 사이 저축은행들의 금리가 급격하게 올랐는데 이제 쉬어갈 때가 됐다"면서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금리가 다시 움직일 가능성은 있지만 예전과 같은 금리경쟁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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