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충남 '방과후 영어학교' 대폭 확대

올 50억 투입 100개 학교로

농어촌 초등학생들의 외국어 능력향상을 위해 지난해 도입한 충남의 '방과 후 영어학교'가 올해 대폭 확대 운영된다. 충남도는 29일 "지난해 관내 31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방과 후 영어학교'를 운영한 결과,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돼 올해 대상 학교를 100개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이 사업에는 50억원이 투입된다. '방과 후 영어학교'로 선정된 초등학교에는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보조교사 각 1명이 배치돼 정규수업을 마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1개월에 7-8시간씩 놀이 및 게임 등 체험적 실용영어 위주의 교육을 하게 된다. 원어민 교사는 미국과 호주,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등에서 초빙되며, 초빙된 교사에게는 인건비와 교재비, 주거비, 왕복 1회 항공료 등 1인당 연간 5,000만원 가량이 지급된다. 도는 내년부터 '방과 후 영어학교' 운영을 관내 읍ㆍ면지역 모든 초등학교(171개)를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방과 후 영어학교'가 확대 운영되면 농어촌 주민들의 사교육비를 줄이고 도ㆍ농간 학력격차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3월 개학을 앞두고 우수 원어민 교사를 초빙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애초 지역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영어마을'을 조성 운영하기로 했으나 '막대한 사업비에 비해 교육효과가 적다'는 지적에 따라 적은 비용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방과 후 영어학교'로 사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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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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