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정만원부회장 SKT대표 물러났는데도… SKT株 계속 매입해 '관심'

총 6000주로 지분 0.01%


정만원(사진) SK부회장이 SK텔레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SK텔레콤 주식을 잇따라 매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정만원 SK부회장은 지난달 20일 SK텔레콤 보통주 400주를 매입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정부회장은 지난 3월30일 30주, 4월20일 70주, 6월14일 250주, 6월15일 50주 등 총 4회에 걸쳐 400주를 매입했다. 평균 매입 단가는 15만3,975원으로 총 6,159만원에 이른다. 정 부회장의 SK텔레콤 주식 매입이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지난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3월 이후 400주를 추가 매입해 SK텔레콤 총 보유주식이 6,000주가 됐다. 이는 SK텔레콤 전체 주식의 0.01%에 이르는 규모로 SK그룹 오너인 최태원 SK 회장(100주 보유)보다 많다. 보유한 SK텔레콤 주식가격은 총 9억6,000여 만원에 이른다. 정 부회장의 SK텔레콤 주식 매입은 SK텔레콤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시작됐다는 후문이다. 정부회장은 SK텔레콤 대표이사에 선임된 지난 2009년 3월 100주를 시작으로 자사의 주가가 저평가됐을 때마다 주식을 사들여 이른바 최고경영자(CEO)주가의 대명사가 됐다. 그는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시절에도 SK네트웍스 주식을 다량 보유했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대표이사로 재직할 때도 주가가 회사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될 때 과감하게 주식을 사들이곤 하셨다"며 "최근 SK텔레콤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주가는 지난달 13일 최근 1년간(52주) 최저치인 15만5,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16만원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 부회장이 주식을 사들인 시점은 SK텔레콤의 주가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절묘한 타이밍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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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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