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실적 낙관론 고조

삼성전자의 1ㆍ4분기 실적 전망치에 대한 상향 작업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LG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목표주가를 87만원으로 높였다. LG투자증권은 24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4조250억원에 달해 처음으로 4조원 대의 영업이익 시대를 열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대부분의 국내외 증권사들은 최근까지 3조원 초반대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제시했으며 LG 투자증권도 3조2,000억~3조3,000억원 영업이익을 예상하다가 이번에 이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LG투자증권은 이 같은 영업이익 상향은 각 사업부문에서 평균 판매가격과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사업별로는 ▲17인치 이상 대형 초박막액정화면(TFT-LCD) 출하비중이 급증하고 ▲D램 가격은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강세가 이어져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휴대폰 출하량이 번호이동성 효과 등으로 당초 추정치인 1,699만대에서 1,961만대로 증가하고 ▲플래시 메모리 출하량도 전분기 대비 30% 증가해 당초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게 됐다는 게 LG투자증권 측 설명이다. LG투자증권은 또 이 같은 획기적인 실적 개선으로 인해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수익을 내는 IT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희진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금창출능력(EBITDA, 이자ㆍ세금ㆍ영업권ㆍ감가상각 차감전 이익)을 볼 때 1분기에 삼성전자는 44~45억달러, 인텔은 38억달러로 삼성이 인텔을 크게 앞설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수익구조 다변화, 제품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이제 삼성전자가 전세계 IT기업의 새로운 맹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연구원은 또 "삼성전자가 과거에는 D램 가격 추이에 주가가 연동돼 변동성이 컸지만 이제는 D램 수익비중이 22% 수준으로 줄어들고 연간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제 삼성전자에 대한 인식을 달리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전일보다 1,000원(0.18%) 오른 54만2,000원에 마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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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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