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널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가 3일 개막된 ‘2000 수입차모터쇼’를 계기로 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포드는 2일 방한한 웨인 부커 부회장이 채권단 및 정부·대우구조조정협의회 등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대우차 인수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1998년 기아차 인수작업을 총지휘한 부커 부회장은 4일 내외신 기자들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포드의 대우차 인수의지와 발전계획을 강조할 예정이다.
포드 관계자는 “대우차에 대한 포드의 관심은 매우 진지하며 이번 모터쇼 기간을 통해 한국시장에 이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GM은 잭 스미스 회장도 9일 방한,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잇따라 접촉할 계획이다. GM은 당초 외교채널을 통해 스미스 회장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정부측이 대우차 입찰이 진행중인 점을 감안,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인수전을 총괄하는 아시아·태평양 사장인 루디 슐레이스씨도 내한, 실사작업 등을 지휘하고 있다.
김호섭기자DREAM@HK.CO.KR
입력시간 2000/05/03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