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이 시즌3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KBS 대표 야외 버라이어티 '1박 2일(사진)'이 매주 16%대의 시청률을 보이며 11주째 동 시간대 1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2 부진으로 폐지론까지 거론됐던 '1박 2일'이지만 시즌1에서 신입 PD로 몰래카메라 장면에서 출연해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던 유호진 PD를 선봉으로 김주혁·김준호·데프콘·정준영 등 새 출연진들로 시즌3를 꾸려온 지 1년 만에 얻은 성과다. '아빠 어디가' '매직아이' 등 시청률 하락이 곧 '프로그램 폐지설'로 이어지는 현 예능 판도로 봤을 때, '1박 2일' 시즌 3의 재기는 주목할 만하다.
'1박 2일'의 부활 요인은 연출진 조차 예상치 못했던 새 구성원들의 조합과 꾸준함이 결정적이다. '1박 2일' 연출을 맡고 있는 유호진 PD는 '1박 2일 시즌3 '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출연진이 아등바등 경쟁적이지 않으면서 편하고 조화롭게 이뤄졌기 때문"이라면서 "같은 기획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해오던 사람들이 위기 상황에서 모이면서 잘된 것" 고 밝혔다.
프로그램의 전통을 살리면서 참신함을 더하기 위해 현 연출진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유PD는 "초반에는 시즌1 때와 같이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촬영을 하면 할수록 이 프로그램을 다른 선배들이 7년 동안 이끌어 오면서 왜 원형을 다르게 해오려고 노력했는지 깨달았다"면서 "여행과 게임도 다른 구성원이 한다면 그에 맞게 방법들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시행착오 과정을 거치며 깨달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