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새로 쓰는 경제백서] <7> 가솔린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한강물처럼 쓰는 깨소링.’

1960년 창간 당시 서울경제신문은 경제백서 시리즈를 통해 휘발유(가솔린) 소비 급증을 개탄한다. ‘너무도 많은 관용차와 자가용’이 원유를 잡아먹고 교통지옥까지 유발하며 경제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논지다.


‘너무 많았다’는 자동차는 모두 3만1,339대. 등록자동차가 1,700만대를 넘는 요즘과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지만 당시의 우려와 경고는 아직도 유효하다.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그렇다. 2006년을 기점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원유 도입량과 반대로 휘발유 사용은 증가 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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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과 천연가스ㆍ석탄 등 자연으로부터 생산되는 1차 에너지소비량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의 비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그대로 드러난다. 한국의 1차 에너지소비량과 국내총생산(GDP)을 비교한 결과치는 27.2%. 에너지절약의 모범국으로 꼽히는 일본의 9.69%는 물론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싸 소비가 많다는 미국의 16.1%보다 훨씬 높다.

서울경제신문이 반세기 전에 지적한 대로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파장은 단순히 국민경제의 코스트 증가에 머물지 않는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화석연료를 사용한다면 기후변화협약에 의해 무역까지 타격 받을 수 있다.

대체에너지 개발과 에너지 절약, 저탄소 녹색 성장의 성공 여부에 새로운 50년의 명운이 걸린 셈이다. /김미림 대학생 인턴기자(덕성여대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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