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새 아파트 프리미엄 살아난다

입주 임박한 서울 마포등 최고 1억5,000만원 웃돈<br>지역 편차 여전히 심해 구로 등은 아직도 마이너스


서울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면서 입주가 임박한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살아나고 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새 아파트의 분양권은 유망 지역에서조차 일반분양가 수준이거나 마이너스 프리미엄 상태로 거래됐으나 최근 아파트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유망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아파트 완공에 따른 후광효과를 기대하며 일부 집주인들은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다만 아직 지역 간 온도차는 여전히 큰 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입주가 이어지는 용산 신계 e편한세상, 마포구 래미안 공덕 5차, 서초구 반포 리체 등은 최근 매수세가 붙으면서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다. 내년 2월께 입주를 앞둔 용산 신계 e편한세상 전용 85㎡의 분양권은 현재 8억3,000만~8억5,000만원 수준에 나와 있다. 이 아파트 일반분양가는 7억9,000만원 수준으로 4,000만~6,000만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용산구 L공인 사장은 "반년 전만 해도 일반분양가보다 1,000만~2,000만원 떨어진 급매물도 거래됐지만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 단지여서 침체기에도 계약을 포기하지 않고 버틴 집주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역시 내년 2월에 입주하는 마포구 공덕동 래미안 5차도 최근 일반분양가에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해 현재 1억~1억5,000만원의 얹어줘야 분양권을 매매할 수 있다. 이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대부분 전용 59㎡로 일반분양가는 4억3,000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분양권 시세는 5억5,000만~5억8,000만원 선이다. 강남권의 대표적 재건축단지로 입주가 임박한 반포 리체 역시 가격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최근 일반분양 물량의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오면서 프리미엄이 더 올라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용 59㎡의 분양가가 6억9,000만~7억4,000만원인데 현재 같은 주택형 조합원 물량의 분양권 가격은 8억원 선이다. 반포동 K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은 거의 다 소진됐다고 보면 된다"며 "오는 22일 시작되는 일반분양에 청약이 몰릴 경우 프리미엄을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난 1년여간 실종됐던 새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다시 살아나는 것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일부 회복세를 보이면서 향후 가격하락 우려가 작은 새 아파트로 투자자들이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때는 10~20년 된 기존 아파트보다 새 아파트의 회복세가 빠르다"며 "내년 초 입주하는 물량 대부분의 입지와 브랜드가 뛰어난 것도 원인이지만 이보다는 시장분위기가 호전된 영향이 더 크다"고 전했다. 물론 같은 새 아파트라도 프리미엄 수준은 지역에 따라 여전히 상이하다. 입주가 임박한 구로구 고척 벽산블루밍의 경우 아직까지 일반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가량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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